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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 빠진 대왕님 [동화원고]

관리자 | 2009-08-12 | 21086

구덩이에 빠진 대왕님

 

 

사슴 사냥을 즐기는 왕이 있었습니다.

 

"사슴을 잡아 바쳐라. 사슴을 보고도 놓치는 자는 엄벌에 처하겠다."

 

하루는 이 왕이 나라 곳곳에 방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깊은 숲 속에 있는 사라바 사슴만은 그 누구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슴의 왕인 사라바 사슴은 지혜로워서 화살을 교묘히 피했기 때문입니다.

 

화살이 앞에 날아 오면 급히 멈춰 서고, 화살이 뒤에서 오면 날으는 듯이 앞으로 달려, 화살에 맞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왕은 많은 백성들에게 무기를 주고 사라바 사름을 잡으러 떠났습니다.

 

먼저 숲을 둘러싸고 숲속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그 때 사라바 사름이 덤불 속에서 살짝 나왔습니다.

 

그러나 근방에 세 번 뛰돌면서 틈을 엿보더니 왕이 있는 쪽으로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왕은 그만 사라바 사슴을 놓쳐 버린 것입니다.

 

사람들은 왕을 비웃었습니다.

 

"하하 사슴을 놓치면 처벌하신다더니 대왕님이 사슴을 놓쳤네."

 

왕은 혼자 사슴을 따라 달렸습니다.

 

"저 녀석들이 나를 비웃는다. 같이 사슴을 따라가려 하지는 않고 내 실력을 보여 주어야지."

 

그런데 사슴이 달아나던 앞길에는 열길도 넘는 구덩이가 있었습니다.

 

물이 괴어 있는 이 구덩이를 사슴은 살짝 피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바로 따라오다가 미처 보지 못하고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달아나던 사슴은 왕이 따라 오지 않는 것을 보고 되돌아와 구덩이 속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왕이 구덩이에 빠졌다. 저대로 두면 왕은 죽을 것이다.'

 

왕은 구덩이 속에 괸 깊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마음씨 찾한 사라바 사슴은 자기를 죽이려고 따라오던 원수이지만,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금님 두려워하지 마세요. 내가 당신의 생명을 구해 주겠어요."

 

사슴은 그를 물 속에서 끌어 내었습니다.

 

왕은 자기를 구해 준것이 자기가 쫓아가던 사슴인 것을 알고 사슴에게 말했습니다.

 

"고맙네, 생명의 구원자인 사라바 사슴왕이여! 나와 함께 내 성으로 가지 않으려는가? 이 보답으로 바라나시를 그대에게 주겠네. 부디 그 곳을 통치 해주게."

 

왕은 자기가 다스리는 바라나시 국을 사슴왕에게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슴 왕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나는 짐승입니다. 나라를 가질 필요가 없으니 그건 사양하겠습니다. 그 대신 한 가지 부탁을 드리죠. 산 목숨을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주십시오."

 

"물론 약속하겠네. 사슴왕이여!"

 

왕은 생명을 구해 준 사라바 사슴과의 약속을 지키기로 마음 속 깊이 맹세하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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