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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개 [동화원고]

관리자 | 2009-08-13 | 19863

사자와 개

 

 

인도의 어느 곳에 한 고행자가 있었습니다.

 

한 여름인데 둘레에 장작을 산처럼 쌓아 불을 붙여놓고 그 가운데에 서있었습니다.

 

한 여름의 뙤약볕이 내리쬐고 사방에서 불길이 타오르니 온 몸에는 땀방울이 흘러 내리고 목은 타고 입술과 혀는 갈라져서 침한방울도 없었습니다.

 

이때, 한 스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이 광경을 보고 소리쳤습니다.

 

"당신은 정작 불에 쪽일 것은 안쪼이고 쪼이지 않아도 될 것을 쪼이고 있군요."

 

이 말을 들은 고행자는 화를 벌컥 내며,

 

"무엇이 어째? 뭐가 쪼일거라구?"

 

하며 눈을 부라렸습니다.

 

그러나 이 스님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정작 쪼일것은 당신이 발끈하고 화를 내는 마음입니다. 당신이 만일 그 화내는 마음을 쪼이면 진정한 수행자가 될 거에요. 소가 끄는 수레가 안갈 때 소를 채찍질해야지 수레를 아무리 두드리면 뭘 합니까? 예컨데 사람이 활과 화살로 사자를 쏘면 그 사자는 쏜 사람에게 달려 들지만, 못난 강아지에게 돌을 던지면 그 강아지는 사람은 보지도 않고 돌조각만 물어 뜯지요. 사자는 근본을 알고있지만, 당신은 어리석은 강아지처럼 애매한 몸만 쪼이고 그 근본이 되는 마음의 수행은 하지 않는군요."

 

그 고행자는 아무 말도 못했고, 불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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