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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한 줌의 공양 [동화원고]

관리자 | 2009-08-07 | 20936

모래 한 줌의 공양

 

부처님이 계실 때의 일입니다.

 

부처님은 제자들과 함께 성으로 들어가 공양을 받으러 마을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한 길 모퉁이에서 어린이들이 한창 소꼽장난을 하고 있었어요.

 

"엄마, 엄마 빨리 밥줘. 배고파"

 

"아이구 조금만 기다려라 아버지가 곧 오실꺼야"

 

"여보 내가 왔소 배고프니 어서 밥 주구려."

 

"아이 잠깐만 계셔요 부처님께서 오시면 먼저 드리고 먹어야죠."

 

하며 부처님이 옆에 지켜보시고 있는 것도 모르고 아이들은 소꼽놀이에 한창이었습니다.

 

한참 후 부처님을 본 아이들이 놀라면서 말했어요.

 

"부처님 언제 오셨어요?"

 

"허허 아주 잘 사는 행복한 가정이구나. 너희들이 너무 재미있게 놀아서 옆에서 구경 좀 했단다."

 

"부처님 저희들이 지은 밥드세요. 진짜 밥은 아니지만 부처님께 공양 올릴께요."

 

하면서 공손히 합장을 하고 절을 했습니다.

 

"오냐 고맙게 먹겠으니 도로 놀도록 해라."

 

하시며 어린 아이가 준 흙으로 지은 밥을 소중히 받아 제자에게 주며

 

"이 흙을 가져다가 내 방에 바르거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환한 얼굴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자는 부처님이 하찮은 흙을 왜 바르라고 하시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은 고개를 갸우뚱하는 제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궁금해 할 것 없다. 나에게 공양을 준 아이들은 이 다음에 나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아이들이니라. 한명은 한 나라의 왕이 되어 불상을 세우고 탑을 세워 불법을 널리 알릴 것이며 또 다른 아이는 그의 신하가 되어 왕과 함께 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면서 지긋이 눈을 감았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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