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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은 동물 [동화원고]

관리자 | 2009-08-10 | 19577

은혜 갚은 동물

 

 

옛날 재산이 넉넉한 장자가 살았습니다.

 

장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면서 자비로써 사람들을 대하였습니다.

 

어느 날 장자가 시장에 나가 보았습니다.

 

여러 장사꾼 가운데에는 자라를 잡아 가지고 와서 팔고 있는 젊은 상인이 있었습니다.

 

"그 자라가 불상하지 않은가, 놓아주게나. 산 것을 괴롭히면 벌을 받게 되느니...."

 

장자는 자라를 살려 주자고 상인을 타일렀습니다.

 

"힘들여 잡은 것을 왜 놓아주어요? 남이야 어쩌건 그런 간섭은 마셔요."

 

상인은 고집을 부렸습니다.

 

장자는 할 수 없이 돈을 주고 자라를 사서 살려 주기로 했습니다.

 

장자가 값을 따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 상인은 터무니 없이 비싼 값을 불렀습니다.

 

장자는 하는 수 없이 많은 돈을 주고 자라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자라의 상처에 약을 바른다음 강물에 놓아 주었습니다.

 

장자는 자라가 기뻐하면서 헤엄쳐 가는 것을 보고 마음 속으로 빌었습니다.

 

"태산지옥에 갇혀 고생하는 무리나 아귀의 무리나, 세상에서 감옥 갇혀 고생하는 이둘이 모두 풀려나 저 자라처럼 자유로와지이다."

 

장자는 사방을 향해 합장을 하면서 말을 이었습니다.

 

"나는 미래에 하늘이 되고 땅이 되어 사람들이 가뭄에 시달릴 때에는 비를 주고, 물에 빠져 허덕이는 이들에게는 뗏목을 주며, 더위에는 서늘하게 해주고, 병들어 신음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의원이 되어 주며, 어둠에는 빛이 되리라. 만일 혼탁한 세상이 있다면 나는 그 가운데서 부처가 되어 저 중생을 건질 것이다."

 

장자가 이렇게 서원하자 사방에서 부처님들이 이를 칭찬하였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나가 보니 자라가 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며칠 전 살려준 자라였습니다.

 

그런데 자라가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장자의 은혜를 입어 목숨을 건지게 된 것을 고맙게 여깁니다. 그 은혜에 대해서 저도 보답을 드려야지요. 저는 물에 사는 동물이어서 장차 물이 많아질 것과 적어질 것을 잘 압니다. 멀지 않아 큰 홍수가 있을 것입니다. 배를 만들어 대피할 준비를 하셔요."

 

"그래 고맙다. 나 혼자만 홍수에 대비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겠구나."

 

장자는 자라에게 고맙다고 한 다음, 곧 왕궁으로 달려갔습니다.

 

 "임금님, 호수가 닥친답니다. 백성들에게 대피할 준비를 하도록 하십시오."

 

그러나 임금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무슨 홍수가 난단 말이오."

 

"아닙니다. 자라에게 들은 것입니다. 자라는 비가 올 것과 오지 않을 것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장자는 임금에게 자라를 사서살려 주었던 이야기를 모두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틀림 없을것이오."

 

임금은 곧 전국에 명령을 내렸습니다.

 

낮은 곳에 있는 마을 사람은 높은 곳으로 대피를 하도록 했습니다.

 

물가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산으로 피하도록 했습니다.

 

곧 억수같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강이 넘치고 마을이 큰물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그 때 자라가 나타났습니다.

 

"배를 타고 나를 따라오십시오."

 

장자는 홍수에 배를 띄우고 자라를 따라갔습니다.

 

물은 점점 불어나서 산이라도 삼킬 듯한 기세로 흐르고 이었습니다.

 

그 때 살려 달라는 비명이 들려왔습니다.

 

뱀이었습니다.

 

뱀이 누런 흙탕물에 떠내려가면서 소리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장자는 뱀을 건져서 배 안에 태웠습니다.

 

"그 뱀을 구해 주신 것은 대단히 잘한 일입니다."

 

자라가 말했습니다.

 

그 때 또 비명이 들려왔습니다.

 

"여우 살려 줘요! 여우!."

 

장자는 홍수에 떠내려오는 여우를 건져 배에 태웠습니다.

 

"그 여우도 잘 구해 주신 겁니다."

 

자라가 말했습니다.

 

다시 비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람이 떠내려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살려요.! 사람 살려요.!"

 

그 소리를 듣고 자라가 말했습니다.

 

"사람은 건져 주지는 마세요. 대체로 사람들은 거짓이 많습니다. 끝까지 믿을 수가 없지요. 은혜를 등지게 되고, 자기에게 이로우면 배반을 하기도 합니다. 제발 사람은 구해 주지 마십시오."

 

자라의 이 말에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부처님의 도리를 따르는 사람이다. 이롭다해서 구해주도, 해가 될 것이라 해서 죽어가는 생명을 버려 둘 수는 없다. 더구나 뱀과 여우같은 동물은 구해 주면서 사람을 건져 주지 않을 수야."

 

장자는 곧 떠내려가는 사람을 구했습니다.

 

배는 이웃 나라의 높은 산 중허리에 닿았습니다.

 

"자, 이 산에 오르시지요. 홍수가 이 산에 넘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은혜를 갚았으니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고맙다. 나중에 만나자."

 

장자와 자라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생명을 구한 뱀과 여우도 장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장자는 목숨을 건져 준 사람과 같이 산 아래를 내려다 보며 홍수가 잦아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의 일이었습니다.

 

구해준 여우가 와서 장자를 찾았습니다.

 

"제가 장자의 은혜를 입어 목숨을 구한 것을 감사히 여깁니다. 저는 저 산에 올라가서 굴을 파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굴을 파다 보니, 흙 속에 금이 100근이나 있었습니다. 이것을 받아 주십시오. 절대로 무덤이나 길에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빼앗거나 훔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은혜에 보답하게 된 것이 기쁨니다."

 

여우의 말을 듣고 장자는 망설였습니다.

 

그러다가 여우가 주는 금덩이를 받기로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데에 쓰기로 마음 먹은 것이었습니다.

 

그때 생명을 구해 준 사람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장자는 그렇게 많은 금을 공으로 얻게 되었구려. 저에게 절반만 주십시오.'

 

장자는 그 사람이 욕심장이요,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대번 알고 10근의 금을 나누어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떼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10근으로는 안됩니다. 그 절반을 주셔야 합니다."

 

"내가 여우로 부터 금을 받은 것은 내가 가지려는 것이 아니오. 가난한 사람을 구제할 생각으로 받았소. 당신은 그 10근만 해도 앞으로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을 것이오. 제발 더 욕심을 내지 말아 주시오."

 

"아니 내가 욕심장이란 말이오? 공으로 생긴 금을 절반씩 나누자는 것이 어째서 나쁘단 말인가요? 절반을 주지 않는다면 그냥 두지 않겠소."

 

사람은 홍수가 잦아지기를 기다릴 사이도 없이 관가 사람들에게 가서 거짓말로 고해 바쳤습니다.

 

"장자가 남의 무덤에 묻어 둔 금100근을 꺼냈습니다. 지금 곧 가서 증거를 잡으십시오."

 

이렇게 하여 장자는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장자는 자라의 말이 옳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쁜 사람을 구제해 준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았습니다.

 

감옥 속에서도 장자는 부처님께 귀의하고 모든 중생이 자기처럼 억울한 지경에 빠지지 않게 되어주기를 기원했습니다.

 

장자가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을 알고 뱀과 여우가 만나서 의논했습니다.

 

"장자가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으니 어쩌면 좋을까?"

 

"나에게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있다. 장자를 꼭 살려내고 말거야."

 

여우의 말에 뱀이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

 

뱀은 좋은 약을 입에 물고 장자가 갇힌 감옥을 찾았습니다.

 

옥에 갇혀 있는 장자의 몸은 몹시 여위어 있었습니다.

 

뱀은 장자에게 약을 주면서 말했습니다.

 

"이 약은 어떠한 독이라도 금방 없앨 수 있는 묘약입니다. 장차 이 나라 태자를 고칠 수 있을 거여요."

 

다시 뱀은 왕궁으로 들어가 태자의 몸을 묶었습니댜.

 

독이 전신에 퍼지자 태자의 몸은 부어 올랐습니다.

 

왕실과 신하들은 큰 근심에 쌓였습니다.

 

용하다는 의사들이 몰려와도 태자는 조금도 낫지 않았습니다.

 

임금은 전국 마을마다 방을 부쳐

 

'태자가 독사에게 물려 위독하다! 고쳐주는 사람은 정승으로 삼겠다.'

 

신하들은 같은 말을 외치면서 길거리로 돌아다녔습니다.

 

"태자가 독사에게 물려 위독하십니다. 고쳐 주는 사람은 정승으로 모시게 됩니다."

 

감옥에 갇힌 장자가 이 소문을 들었습니다.

 

"나에게 그 병을 고칠만한 비방이 있기는 합니다.."

 

이렇게 말하자 듣고 있던 옥졸의 귀가 번쩍 띄었습니다.

 

"아니 당신에게 비방이 있다고요? 어서 가 보셔요. 태자님은 오늘을 넘기기가 어렵답니다. "

 

옥졸은 장자를 끌다시피 하여 왕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장자는 태자의 병을 고쳤습니다.

 

"고맙소. 이런 명의를 가옥에 가두어 두다니 내가 살피지 못한 탓이오. 틀림없이 곡절이 있을 것이오. 어째서 감옥에 갇히게 되었소?"

 

임금이 묻자 장자는 모든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하여 나쁜 사람은 어떻게 되었겠어요? 그래요. 옥에 갇히게 되었고, 임금님은 곧 나라의 창고를 열어 나라안에 부자와 가난뱅이가 없어져 그 나라는 평화로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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