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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동화원고]

관리자 | 2009-08-10 | 19980

코끼리

 

 

옛날 인도의 어느 임금이 코끼리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끼리의 몸은 굉장히 컸으며 힘도 놀랍게 세어 사람이 나르지 못하는 짐은 코 끝으로 가볍게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매우 용맹스러워서 싸움터에서는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적 군사를 쫓고 밟아 죽이는 등 크끼리는 언제나 으뜸가는 공을 세웠습니다.

 

임금은 이 코끼리를 귀여워 해주고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훌륭한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죽이지 않으면 안되는 무도한 죄인이 있을 때면 이 코끼리를 시켜 밟아 죽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코끼리의 집에 불이 나서 다 타버렸습니다.

 

이때 코끼리를 돌보고 있던 신하들이 미처 코끼리를 끌어내지 못하였으나 코끼리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불길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손뼉을 치며 기뻐했습니다.

 

그 뒤에 코끼리의 집을 다시 지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지은 코끼리의 집은 절이 가까이 있어서 아침 저녁으로 종소리가 들려왔고, 스님의 경읽는 소리가 뚜렸이 들어 왔습니다.

 

[착한 일을 하는 자는 극락에 가고, 악한 짓을 하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

 

는 스님의 경 소리를 밤낮 없이 들은 코끼리는 마침내 크게 감명을 받고 이제까지의 사나운 기세는 없어지고 매우 순한 코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형 선고를 받은 죄인이 있어서 왕은 그 죄인을 코끼리 우리로 밀어 넣었다.

 

그런데 전 같으면 당장 달려와서 밟아 죽였을 그 코끼리가 오늘은 긴 코로 냄새만 맡은뿐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이러한 광경을 본 임금은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

 

하고 신하에게 물었다.

 

그때 한 신하가 앞에 나와 아뢰기를

 

"코끼리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절이 있사옵니다. 그래서 코끼리는 밤낮 없이 거룩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저렇게 유순해 진 것이옵니다. 그러니, 이번엔 도살장 근처로 코기리의 집을 옮겨 보심이 좋은 줄로 아뢰옵니다. 코끼리도 살생하는 과정을 보고 다시 난폭해져서 죄인을 많이 밟아 죽이리라고 생각하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왕은 그럴듯하다고 생각하여 코끼리의 우리를 도살장 근처로 옮겼다.

 

그러자, 코끼리는 날만 새면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살을 잘라내는 잔인한 광경을 보고 다시 전과 같이 맹렬하고 난폭한 성질의 코끼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의지가 강하다고 하지만, 간혹 환경에 휩쓸리기가 쉽습니다.

 

그것은 사람 마음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정감이 환경에 물들기 때문입니다.

 

앞의 코끼리 이야기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환경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넌지시 비추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 법우님들도 부처님의 말씀을 항상 가까이하여 순간적인 욕심, 성냄등을 몰아내고 밝고 맑은 본연의 불심을 더욱 빛내기 위해 노력합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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