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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까마귀 [동화원고]

관리자 | 2009-08-10 | 19863

장난꾸러기 까마귀

 

 

사제관이 성 밖에 나가 목욕을 하고, 성문을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사제관의 목에는 예쁜 꽃이 걸려있었습니다.

 

성문 위에서 까바귀 두마리가 성문을 들어서는 사제관을 보고 지껄였습니다.

 

"얘, 멋쟁이 사제관이다. 저 사제관을 놀려 줄까?"

 

머리 위에 찔끔 똥을 갈겼습니다.

 

"괘씸한 날짐승. 까마귀의 씨를 말려줘야지."

 

사제관은 까마귀를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성 안에 화재가 났습니다.

 

불은 염소가 일으킨 것입니다.

 

곡식 창고를 지키는 하인이 곡식을 널어 말리면서 지키고 있었는데, 잠시 조는 사이에 염소가 와서 곡식을 먹었습니다.

 

하인은 불을 붙여 들고 조는 척하였습니다.

 

염소가 와서 또 곡식을 먹었습니다.

 

하인은 불로 염소를 때렸습니다.

 

염소털에 불이 붙었습니다.

 

"아이 뜨거! 아이 뜨거!"

 

염소는 왕의 코끼리 우리에 가서 털을 비볐습니다.

 

코끼리 우리에 쌓아 둔 마른 풀에 불이 붙었습니다.

 

코끼리를 돌보던 수의사는 코끼리가 불에 데자 화상에 좋다는 약을 만들어 발랐습니다.

 

그러나 코끼리의 화상은 잘 낫지 않았습니다.

 

"대왕님, 불에 덴 코끼리의 상처가 잘 낫지 않습니다."

 

수의사는 왕에게 보고하였습니다.

 

왕은 사제관과 의논하였습니다.

 

"코끼리가 불에 덴 데는 무엇이 좋소?"

 

"까마귀의 피가 약이 될 것입니다."

 

까마귀를 미워하던 사제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튿날 부터 까마귀가 죽어갔습니다.

 

코끼리의 약에 쓰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까옥 까옥 이거 야단났다."

 

"이러다간 우리 까마귀 일족의 씨가 마르겠군?"

 

까마귀들은 산중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그 장난꾸러기 까마귀는 몹시 미움을 받았습니다.

 

"저 나쁜 장난꾸러기 때문에 까마귀 모두가 수난을 당한다."

 

비난을 받은 장난꾸러기는 까마귀는 무리에 같이 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팔만 마리의 까마귀 왕은, 한마리 까마귀의 장난 때문에 까마귀 모두가 수난당하는 걸 걱정하였습니다.

 

'인간의 왕에게 가서 호소를 해야겠다'

 

까마귀왕은 바라나시성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왕의 옥좌 밑으로 날아 들었습니다.

 

"이 날짐승이 나에게 할 말이 있나보다."

 

왕은 황금의자에 까마귀를 앉혔습니다.

 

까마귀 왕이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판만 백성을 거느린 까마귀왕입니다."

 

"까마귀 왕이여, 억울한 일이라도 있는가?"

 

"저희 팔만 백성 중에 장난꾸러기가 하나 있어요. 바라나시 왕궁의 사제님에게 아주 무례한 짓을 했지요. 그러나 그 일을 한 한마리 까마귀의 잘못일 뿐입니다. 우리 일족이 수난을 당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닌 줄 압니다."

 

"알겠다. 까마귀왕이여, 내일부터 당장 까마귀를 죽이지 않게 하겠다."

 

왕은 까마귀 왕의 호소를 들어 주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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