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속의 쥐 [동화원고]
항아리 속의 쥐
어느 집 창고에 목이 긴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그 목이 긴 항아리에는 다음해 봄에 사용하기 위한 볍씨가 반쯤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욕심 많고 먹고 놀기 좋아하는 생쥐 한마리가 갖은 노력을 다하여 그 목이 긴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항아리 안으로 들어가 보니 볍씨도 많이 있었지만, 편안해서 혼자서 먹고 놀며 잠자기에도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 생쥐는 그 날부터 목이긴 항아리 속에서 볍씨를 까먹으며 그 곳에다 똥도 싸고 노래도 부르며 즐거워 했습니다.
다음해 봄이 되었습니다.
농부아저씨의 발자국 소리와 말소리를 듣고 놀라 항아리 밖으로 도망가려고 발버둥쳤습니다.
하지만 생쥐는 이미 살이 통통하게찐 어미 쥐가 되어있었고 항아리의 목구멍이 작아 도저히 빠져나갈수도 없었습니다.
그때야 깊이 뉘우치며 후회했지만 그 생쥐는 농부아저씨의 볍씨를 겨울 동안 편히 먹은 대가로 농부아저씨에 의해 한번 떠나면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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