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원숭이 [동화원고]
어리석은 원숭이
옛날 어느 산골에 원숭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산에서 놀다가 끼니때가 되면 밭에 내려와 콩 낟가리에서 콩을 빼먹곤 했습니다.
이 날도 원숭이는 배가 고파 밭에 내려와서 콩을 빼먹고는 다시 양 손에다 콩을 쥐고 산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실수를 하여 한 통의 콩알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원숭이는 한 알의 콩알을 주으려고 두 손을 펴고 말았습니다.
마침 그 때 놀러 나왔던 꿩과 딹, 오리들이 떨어진 콩알들을 죄다 주워먹어 버렸습니다.
원숭이는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야 이놈들아, 남의 콩을 다 주워먹으면 어떻게 해!"
꿩과 닭, 오리들은 달아나며 놀려댔습니다.
"야, 이 어리석은 원숭이 놈아. 그까짓 한 톨의 콩알을 주우려고 쥐었던 콩을 다 버리느냐?"
원숭이는 억울했지만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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