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 의식을 하고

진원스님께서 하시는 자비명상시간...

컴퓨터와 텔레비젼과 같은 영상들의

빨리 변하는 화면과

높은 음향에만 적응되어 있던

우리 아이들은 조용한 명상의 시간에

어리둥절하며 어찌 할바를 몰라합니다..

처음에는 실눈을 뜨고 앞을 보고 옆을 살피기도하고

눈을 넘 힘주어 꼭 감았다가도

이내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코를 간질기도하고 입을 삐죽거리기도 하고

다리를 폈다가 기지개를 폈다가 

조용한 시간속에서 더한 불안 증세를 보이며

어찌 할 바 몰라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의젓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익숙해지는 모습에 따라서

명상의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지만

한 번 두번 익숙함으로

아이들은 그 시간을 견디어 내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평안히 채워가고 있습니다.

평안해진 자세와 마음은 아이들에게 의젓하고 듬직함을 갖게하고

훨씬 더 여유로운 기다림을 선물했습니다.

큰 선물을 받고서도 선물을 받은 건지 알지 못한 채

우리 아이들이 영글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차게 영글어간 그 아이들의 세상을 기대하며....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는 내가 행복해지기 바라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것이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마무리해주시는 진원스님의 자비명상속에서

아이들이 자비로운 어른이 되길 소원합니다...()()()...

첨부 : 법회일지(사진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