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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 장자 [동화원고]

관리자 | 2009-08-10 | 19890

구두쇠 장자

 

 

어떤 장자가 자선을 많이 베풀었습니다.

 

그 공덕으로 하늘의 제석이 되었습니다.

 

그 아들도 자선을 베풀어 달의 신 찬다가 되었고, 다시 그 아들은 베품의 덕으로 해의 신 수리야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오대까지 공덕의 힘으로 하늘에 태어났는데 다음 대가 매우 걱정이었습니다.

 

여섯대의 자손은 구두쇠가 되어 남에게 밥한 술 베풀 줄 몰랐습니다.

 

"저것이 큰 걱정이다. 조상과는 닮지도 않았구나."

 

제석과 찬다, 수리야는 구두쇠 자손이 대대로 내려 오대는 베품의 공덕을 버리고, 거지를 내쫓는 것을 보고 한탄했습니다.

 

"저러다가 저 후손은 지옥을 면치 못하겠구나. 버릇을 고치러 가자."

 

제석과 찬다, 수리야는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거지모습을 하고 구두쇠의 집앞에 이르렀습니다.

 

구두쇠는 '어험, 어험' 큰 기침을 하며 일곱째 대문안에서 일곱째 창고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장자님, 배가 고파요. 먹을 것 좀 주세요."

 

제석이 구도쇠에게 말했습니다.

 

"배가 고프든 말든 나는 모른다. 우리 집에는 네가 먹을 것이 없다. 썩나가지 못해!"

 

구두쇠는 버럭 화를 내며 거지를 밀어냈습니다.

 

거지는 구두쇠가 미는 바람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습니다.

 

그래도 거지는 끈질기게 먹을 걸 달라고 졸랐습니다.

 

"장자님, 너무하지 않습니까? 어진사람은 이런 법이 아닙니다."

 

"뭐가 아니란 말이냐."

 

"그러지 마시고 한 술만 주십시요."

 

장자는 할 수 없이 제석을 들여보냈습니다.

 

다음에는 거지가 된 찬다와 수리야가 들어왔습니다.

 

네번째 다섯번째 거지도 들어왔습니다.

 

"이거 거지가 다섯이나 몰려오는군."

 

물론 이 거지들은 모두 구두쇠의 조상이었습니다.

 

구두쇠는 하녀를 불러 다섯거지에게 쭉정이를 조금씩 나누어 주라고 했습니다.

 

거지들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쭉정이에서는 쌀이 나오지 않아요!"

 

"얻어먹는 주제에 좋은 것 나쁜 것 다 찾네."

 

할 수 없이 구두쇠는 쇠죽을 끓여서 한 공기씩 나누어 주도록 하였습니다.

 

다섯거지는 하녀가 주는 쇠죽을 먹더니 그만 목이 막혀, 숨을 쉬지도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구두쇠는 소리쳤습니다.

 

"저런 저런, 빨리 거지들이 가진 그릇의 쇠죽을 치우고 맛나는 음식을 담아 놓아라."

 

그리고 구도쇠는 이웃사람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 거지들의 그릇을 보시오.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제공했지요. 그런데 이들이 너무 욕심을 내어 먹다가 그만 숨이 막혀 버렸습니다. 저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그 때 죽은 줄 알았던 거지들이 모두 일어나더니, 입에 문 쇠죽을 토해놓고 말했습니다.

 

"이 구두쇠는 우리에게 쇠죽을 담아 주었어요. 우리가 숨이 막혀 쓰러지자 음식을 바꾸어 담은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모두 구두쇠를 욕했습니다.

 

"에끼 나쁜 사람, 아무리 구두쇠라도 자기 집에 온 사람에게 쇠죽을 먹이다니, 재산을 짊어지고 지옥에나 가거라!"

 

이때 다섯사람의 거지는 모두 본 모습으로 돌아가 허공에 앉았습니다.

 

"듣거라. 네 이놈! 우리 다섯은 너의 조상이다. 네가 하도 구두쇠 노릇을 해서 지옥에 떨이지겠기에 버릇을 고치러 왔다. 나는 제석이다!"

 

"나는 달의 신 찬다다!"

 

"나는 해의 신 수리야다!"

 

구두쇠는 벌벌 떨면서 엎드려 고개를 숙였습니다.

 

"예 예, 할아버님들. 이제부터 남에게 베푸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당장 자선의 집을 다시 짓고 가난한 이웃사람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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