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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코끼리 [동화원고]

관리자 | 2009-08-11 | 18668

버림받은 코끼리

 

 

바라시니 왕을 도와 주는 충성스런 코끼리가 있었습니다.

 

이 코끼리는 왕의 편지를 목에 걸고 하루 천 리 길을 걷는가 하면, 왕을 태우고 싸움터에 나가 적을 무찔러 나라를 지켜주기도 했습니다.

 

왕은 코끼리를 잘 대접해 주었습니다.

 

"이 코끼리야말로 충성으로써 나를 도우는 자다."

 

코끼리 몸에는 온갖 치장을 하고, 눕는 자리에는 빛깔고운 담요를 깔아 주었습니다.

 

"외양간에도 향료를 뿌려 주어라. 예쁜 휘장을이 위대한 코끼리의 외양간에 둘러 쳐라. 여러개 등불을 달아 외양간을 낮처럼 밝혀라."

 

왕이 직접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왕은 임금이나 먹을 수 있는 좋은 음식을 먹이에 섞어 주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끼리는 잠점 나이가 많아지고 힘이 없어졌습니다.

 

그러자 왕은 극진한 대우를 금지시키고, 그 대신 젊은 코끼리를 들여 왔습니다.

 

늙은 코끼리는 아무 장식도 없는 낡은 외양간으로 옮겨졌다가, 거기서도 쫓겨나 들판에 버려졌습니다.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왕궁에서는 질그릇이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왕은 옹기장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대궐에서 쓸 질그릇을 많이 구워라."

 

왕의 명령에 옹기장이들이 말했습니다.

 

"대왕님, 질그릇을 굽는데는 많은 쇠똥이 필요합니다. 쇠똥수레를 끌 만한 소나 말을 구해 주십시오."

 

잠시 생각하던 왕이 입을 열었습니다.

 

"들판에 내다 버린 코끼리가 있지 않느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 코끼리를 붙잡아다가 쇠똥 수레를 끌게 하면 되겠군."

 

이리하여 늙은 코끼리는 풀밭에서 풀을 뜯는 자유마저 빼앗기고, 냄새나는 쇠똥 수레를 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왕의 신하 한 사람이 성문을 지나다가 쇠똥 수레를 끌고 오는 늙은 코끼리를 만났습니다.

 

신하는 멈추어 서서 지나가는 코끼리를 보았습니다.

 

눈을 껌벅이며 힘겹게 수레를 끌고 있는 코끼리는 신하를 보자, 자기 신세를 하소연 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지난 날, 우리 대왕께 충성하던 코끼리가 아닌가?'

 

그는 곧 대궐로 가서 왕을 만나 여쭈었습니다.

 

"대왕님, 저 암코끼리는 일찍이 대왕님을 위해 싸움터에 나갔습니다. 가슴으로 적의 창을 받으며 충성을 바치지 않았습니까? 심부름으로 대왕의 편지를 목에 걸고 천리 길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제 저 코끼리가 늙었다 하여 쇠똥수레를 끌게 하는 처사는 덕 있는 대왕께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왕은 신하의 말을 듣고 크게 뉘우쳤습니다.

 

곧 늙은 코끼리에게 전과 같은 지위를 주우 대우를 받게 하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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