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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왕 [동화원고]

관리자 | 2009-08-06 | 19343

말 많은 왕

 

 

옛날 어느 나라에 말이 많은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왕은 한번 입을 열면 다른 사람은 전혀 말을 붙일 수가 없었습니다.

 

왕을 가르치는 스승은

 

'어떻게 하면 왕의 그 같은 버릇을 고쳐 줄까?'

 

하고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때 히말라야 산 밑에 있는 한 호수에 거북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호수에는 매일 백조 두마리가 먹이를 찾아 날아왔으므로, 거북이는그 백조와 매우 친하게 지냈습니다.

 

하루는 백조가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잠을 자는 히말라야 산 중턱에는 황금 굴이 있는데 함께 구경하러 가지 않겠니?"

 

"그 먼 데까지 어떻게 걸어간다 말이냐?"

 

"우리가 너를 데려다 줄께. 너는 입을 다물고 아무 하고도 말만 하지 않으면 돼."

 

거북이는 맹세했습니다.

 

"입을 다무는 것쯤은 문제없어. 제발 나를 황금 굴에 데려가 다오."

 

두마리 백조는 나뭇가지하나를 양쪽 끝에 각각 문 다음 거북이에게는 가운데를 물고 매달리라고 했습니다.

 

백조가 높이 날아 어느 마을 위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 때 동네 아이들이 보고 떠들어댔습니다.

 

"야, 저것 봐라. 거북이가 백조에게 물려간다."

 

거북이는 자신이 백조에게 물려간다는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꼬마들에게 욕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이놈들아, 친구가 나를 데리고 가는데 무슨 상관이냐!"

 

거북이는 이 말을 하고 싶어 입을 벌리는 순간, 그만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백조는 궁권의 상공을 지나던 참이었습니다.

 

마침 왕과 왕의  스승이 궁전 뜰을 거닐다가 떨어져 박살이 난 거북이를 보았습니다.

 

왕이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어떻게 해서 이곳에 거북이가 떨어져 죽었을까요?"

 

지혜로운 스승은 차근찬근 말했습니다.

 

"이  거북이와 백조는 서로 믿고 의지하는 가까운 사아였을 것입니다.  백조가 거북이에게 히말라야로 데려다 주겠다고 입에 나뭇가지를 물리고 하늘을 날았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말많은 거북이가 입을 다물고 있을 수가 없어 입을 벌렸다가 나뭇가지를 놓아 버렸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도 지나치게 말이 많은 사람은 그 말 때문에 언젠가는 그러한 불행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 뒤로 왕은 말을 삼가게 되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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