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보고 눈물짓는 개구리 [동화원고]
하마보고 눈물짓는 개구리
숲속 나라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합창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노래하는 도중 자꾸 꽥꽥 소리가 나서 합창을 지휘하던 키 큰 기린이 화음이 맞지 않아서 노래가 되질 않자 개구리 쪽으로 향하여
"입 큰 동물은 나가주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개구리가 옆에 있는 하마를 가리키며
"하마야! 지휘자가 너보고 나가래"
하고 말했습니다.
하마는 개구리가 하는 짓이 우스웠으나 그냥 못 들은척하고 노래를 계속 했습니다.
하지만 화음을 맞추지 못하는 개구리가 여전히 나가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노래가 될리가 없지요.
그래서 지휘자 기린은 또 개구리 쪽을 향하여
"눈이 튀어 나온 짐승은 나가 주세요"
하고 다시 말했습니다.
그러자 개구리가 다시 가엾다는 듯이 하마를 손으로 가리키며
"하마야! 너보고 나가라고 하지 않니?"
하고 말했습니다.
하마는 자기보고 그러는지도 모르고 남을 욕하는 개구리를 보고 화가 났지만 다시 참고 동물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계속 불렀습니다.
그러자 또 화음이 틀리는 개구리가 아직도 나가지 않고 능청스럽게 있는 개구리를 향하여 화가 난 기린은 큰 목소리로
"물에서도 살고 숲에서도 사는 동물은 제발 빨리 나가 주세요."
하고 힘주어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개구리는 엉엉 울기 시작했어요.
다른 동물 친구들이 이상하다는 듯이 개구리를 쳐다보자
"이 하마가 글쎄 덩치가 크다고 내가 몇 번이나 박자가 맞지 않으니 나가라고 해도 내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하고 있어 힘이 없는 내가 서러워 운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숲속 동물들은 어처구니가 없어 개구리와는 아는 체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
-끝-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