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속에 핀 연꽃 [동화원고]
불 속에 핀 연꽃
부처님이 이 세상에 계실 때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아주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실리구타는 부처님을 몹시 미워했습니다.
하루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들을 자기 집으로 청하여 공양대접을 하고자 했습니다.
실리구타는 부처님을 없앨 생각으로 마당에 깊은 함정을 파서 숯블로 다그 채워 놓고는 위에만 흙으로 덮어 표가 나지 않도록 하고, 또 음식에는 독약을 넣었습니다.
마침내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오셨습니다.
"아무도 나보다 먼저 이 집에 들어가지 말고 또 나보다 먼저 어떤 음식에도 입을 대어서는 안된다."
고 제자들에게 얘기 했습니다.
부처님은 이미 실리구타의 마음을 아시는지라 신통력으로그 깊은 함정에는 연못을 만들어 아름다운 연꽃을 피우시고 또 음식의 독약을 모두 없앴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합장을 하시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법문을 하신 뒤 제자들과 함게 맛있게 음식을 잡수셨습니다.
실리구타는 아무 일 없이 평화스러운 부처님을 보니 문득 두려운 마음과 함께 자신이 품었던 어리석고 나쁜 생각들이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는 부처님의 발아래 엎드려 용서를 빌며 앞으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착하게 살아갈것을 약속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실리구타는 비록 나쁜 마음을 가졌었지만 부처님을 만난 인연으로 좋은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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