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에 있는 사람 [동화원고]
거울 속에 있는 사람
먼 옛날의 일입니다.
어느 마을에 마음씨가 아주 나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남의 돈을 꾸어다가 다 써버린 다음에는 갚지를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남의 물건도 한 번 가져다 쓰면, 다시 돌려주지 않는 성격입니다.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것을 돌려 받으려고 몰려오자, 그는 몰래 도망을 쳤습니다.
그는 도망을 치면서도 남의 물건을 훔쳤습니다.
도망을 치다가 보물상자를 하나 훔친 그 사람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상자를 열어 보았습니다.
보물상자를 열어본 그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어떤 사람이 보물상자 속에서 자기를 노려보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깜짝놀란 그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 보물 상자속에 당신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보물상자속에 있던 것은 거울이었으며, 이 속에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기의 얼굴이었습니다.
그 나쁜 사람은 자기의 얼굴을 보고 잘못을 빌었던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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