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라로 간 소녀 [동화원고]
하늘 나라로 간 소녀
어느 마을에 귀진이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부잣집에는 한 계집종이 있었는데, 그 소녀의 이름은 욱면이었습니다.
욱면은 착하고 아름다운 소녀였습니다.
착한 소녀 욱면은 불교에 대한 믿음이 아주 두터웠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절에 갈 때에는 언제나 뒤를 따라 갔습니다.
그러나, 욱면은 종이기 때문에 법당에 들어갈 수가 없어 마당에 서서 염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욱면을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절에 올 때마다 뒤따라 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저녁, 주인은 절에 가면서 욱면에게 절에 오지 못하도록 아주 많은 일을 시켰습니다.
욱면은 초저녁에 일을 다 마치고, 절로 달려가 부처님께 염불을 하였습니다.
다음날도 주인은 욱면에게 많은 일을 시켰습니다.
밤낮으로 쉬지않고 일을 해도 끝내기가 벅찰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욱면은 불평 한마디 없이 일을 끝내고는 절에 갔습니다.
욱면의 이처럼 두터운 믿음에는 주인도 감동하여 이제부터는 마음대로 절에 다니라고 하였습니다.
욱면은 무척 기뻤습니다.
그래도 욱면은 일을 조금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느날, 욱면은 일을 마치고 주인을 따라 절에 갔습니다.
법당의 들에 꿇어 앉아 열심히 염불을 하였을 때, 욱면은 누군가 저를 부르는 소리에 주의를 살펴 보았습니다.
"욱면아, 너의 믿음은 모든 사람이 본받을 만 하구나."
이 소리는 하늘에서 들려 오고 있었습니다.
"어서 법당으로 들어가 염불을 해라!"
이 소리는 욱면에게만 들린것이 아닙니다.
법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들렸습니다.
스님들이 들에 꿇어 앉은 욱면을 법당으로 들어오도록 하였습니다.
조금 후, 아주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서쪽하늘로부터 들려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법당안의 살마들은 너무도 신기한 일이어서 어리둥절해 있었습니다.
욱면은 그 음악 소리에 맞춰 다욱 열심히 염불하였습니다.
그때, 찬란한 빛이 욱면의 몸을 감쌌습니다.
이윽고 욱면의 몸은 차란한 빛과 함께 둥실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욱면은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습니다.
욱면의 주인도 스님들도 하늘로 올라간 욱면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하늘의 욱면은 부처님의 몸으로 변해 찬란한 빛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하늘나라로 올라갔습니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음악소리는 그때까지도 그치지 않았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