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아니하는 등불 [동화원고]
꺼지지 아니하는 등불
부처님 당시 사위성에 한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가난하였기 때문에 이집 저집 다니면서 밥을 얻어 먹으며 살아갔습니다.
어느 날, 성안이 떠들석 한것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성으로 오신답니다. 오늘 밤에는 프라세나짓왕과 백성들이 수만개의 등불을 맑혀 연등회를 베풀고 부처님을 맞이한답니다."
이 가난한 여인은 작은 어떤 것이라도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싶었지만 그가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동전 두 닢을 얻어서 기름 집으로 갔습니다.
기름집 주인이 이 적은 기름을 어디에 쓸거냐고 묻자,
"이 세상에서 부처님을 만나 뵙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 부처님을 만나 뵙게 되었으니,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니 이 작은 등불이라고 밝혀 부처님께 공양할까 합니다."
여인은 부처님께서 설법하고 계시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어두운 길목에 등불을 밝히며 빌었습니다.
"부처님, 저는 가난하여 아무것도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보잘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히오니, 이 공덕으로 많은 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는 인연을 맺게 하여 주십시요."
밤이 깊어 모든 등불이 다 꺼졌으나 오직 한 등불만이 꺼지지 않고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여인의 넓고 큰 서원과 아름다운 정성으로켠 등불이었기에..........
-끝-